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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우시다

2020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오늘의 독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루카 19:41-42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사람들의 앞날에 관하여 정확히 무엇을 알고 계셨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알고 계신 일 때문에 슬픔에 잠겨 우셨다는 사실입니다.  함께 묵상할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눈물을 흘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우셨다는 것은 그저 사소한 슬픔이나 실망을 느끼신 것이 아니었음을 뜻합니다.  오히려 실제로 눈물을 흘리실 만큼 매우 깊은 슬픔을 겪으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먼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 깊이 새겨 보십시오.

둘째,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두고 우신 까닭은, 도성에 가까이 다가가 그곳을 훤히 바라보셨을 때 그토록 많은 사람이 당신과 당신의 방문을 거부하리라는 사실을 곧바로 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영원한 구원의 선물을 주시려고 오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어떤 이들은 무관심하여 예수님을 외면했고, 또 어떤 이들은 예수님께 격분하여 그분을 죽이려 했습니다.

셋째,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만을 두고 우신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을 두고, 특히 훗날 당신의 신앙 가족이 될 이들을 두고도 우셨습니다.  특히 그토록 많은 이가 믿음을 지니지 못하리라는 것을 내다보시고 우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실을 뼈저리게 알고 계셨고, 그 때문에 깊이 슬퍼하셨습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심각한 유혹, 곧 그리스도께 무관심해지려는 유혹을 묵상해 보십시오.  우리는 조금이나마 믿음을 지니고, 자신에게 이로울 때 하느님께 의지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삶이 순조롭게 풀리는 듯할 때 그리스도께 무관심한 채로 지내기도 매우 쉽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할 수 있는 한 온전히 자신을 그분께 내맡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함정에 쉽게 빠집니다.  오늘 그리스도를 향한 모든 무관심을 뿌리 뽑고, 온 마음으로 그분과 그분의 거룩한 뜻을 섬기고 싶다고 말씀드리십시오.

주님, 제 마음에 있는 무관심을 남김없이 뿌리 뽑아 주시기를 간청하나이다.  제 죄를 두고 흘리시는 눈물로 저를 씻어 깨끗하게 하시어, 하느님이신 저의 주님이요 임금님이신 당신께 저 자신을 온전히 바치게 하소서.  예수님,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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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대표 이미지: 제임스 티소의 「예수님께서 우시다」